AWS 처음 시작하려면 이렇게 하면 덜 헤맵니다

얼마 전 지인이 작은 쇼핑몰 서버를 옮기고 싶다며 AWS를 켜봤는데, 화면에 서비스가 너무 많아서 10분 만에 브라우저를 닫았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AWS는 처음 보면 EC2, S3, RDS, Lambda 같은 이름부터 낯설고, 잘못 누르면 비용이 크게 나올 것 같아 겁도 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모든 서비스를 이해하려고 하지 않으면 훨씬 편해집니다. 딱 필요한 것부터 잡고, 비용 안전장치를 먼저 걸어두면 초보자도 충분히 다룰 수 있어요.
AWS 계정 만들고 가장 먼저 할 일
AWS를 시작하면 서비스 선택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보안과 비용 설정입니다. 클라우드는 버튼 몇 번으로 서버를 만들 수 있는 만큼, 방치했을 때 비용이 생기기도 쉽습니다. 그래서 계정을 만든 뒤에는 루트 계정 사용을 줄이고, MFA를 켜고, 예산 알림을 설정하는 순서가 좋습니다.
- MFA 설정: 로그인할 때 추가 인증을 걸어 계정 탈취 위험을 줄입니다.
- IAM 사용자 생성: 평소 작업은 루트 계정이 아니라 권한을 제한한 사용자로 합니다.
- Billing 알림 설정: 월 5달러, 10달러처럼 작은 금액부터 예산 알림을 걸어둡니다.
- 리전 확인: 서울 리전은 ap-northeast-2이며, 국내 사용자가 많다면 지연 시간이 짧은 편입니다.
초보 단계에서는 월 1달러라도 예상 밖 비용이 생기면 찝찝합니다. 그래서 예산 알림은 조금 과하다 싶을 만큼 낮게 잡는 편이 낫습니다. 실제로 테스트 서버를 켜놓고 잊어버려 며칠 뒤 비용을 보고 놀라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처음 배울 서비스는 4개면 충분합니다
AWS에는 200개가 넘는 서비스가 있지만, 처음부터 다 알 필요는 없습니다. 개인 프로젝트나 작은 회사 서비스 기준으로는 EC2, S3, RDS, CloudWatch 정도만 이해해도 시작이 됩니다.
EC2는 빌려 쓰는 컴퓨터입니다
EC2는 쉽게 말해 인터넷 위에 있는 가상 컴퓨터입니다. 웹 서버를 띄우거나 백엔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때 많이 씁니다. t3.micro나 t4g.micro처럼 작은 인스턴스로 시작하면 테스트 용도로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인스턴스는 켜져 있는 동안 비용이 계속 계산되니, 실습 후에는 중지 상태인지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S3는 파일 창고에 가깝습니다
S3는 이미지, 문서, 백업 파일 같은 객체를 저장하는 서비스입니다. 웹사이트 이미지 저장소로 쓰기도 하고, 로그나 데이터 파일을 보관할 때도 많이 사용합니다. 일반 서버 디스크에 파일을 쌓아두는 것보다 관리가 편하고 확장성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상품 이미지 1만 장을 저장해야 한다면 EC2 안에 넣기보다 S3에 두는 방식이 더 흔합니다.
RDS는 관리형 데이터베이스입니다
RDS는 MySQL, PostgreSQL 같은 데이터베이스를 AWS가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직접 서버에 데이터베이스를 설치하면 백업, 패치, 장애 대응을 모두 챙겨야 합니다. RDS를 쓰면 이런 부담이 줄어듭니다. 대신 EC2보다 비용이 빨리 체감될 수 있으니, 학습용이라면 작은 사양으로 만들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삭제까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비용을 줄이려면 구조를 단순하게 잡는 게 좋습니다
AWS 비용은 서버 한 대 가격만 보는 식으로 계산하면 놓치는 부분이 생깁니다. 저장 공간, 데이터 전송량, 로드 밸런서, 데이터베이스, 백업까지 합쳐져서 청구됩니다. 예를 들어 작은 웹사이트 하나를 운영한다고 해도 EC2만 쓰는 경우와 EC2, RDS, ALB, CloudFront를 함께 쓰는 경우의 비용은 꽤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구조를 단순하게 가져가는 게 좋습니다. 정적 사이트라면 S3와 CloudFront 조합을 생각할 수 있고, 작은 API 서버라면 EC2 한 대로 시작한 뒤 트래픽이 늘 때 구조를 바꾸는 방식도 현실적입니다. 사용자 수가 하루 수십 명 수준인데 처음부터 대규모 구조를 만들면 관리 포인트만 늘어납니다.
- 테스트 리소스는 이름에 test, dev 같은 표시를 붙입니다.
- 사용하지 않는 EBS 볼륨과 스냅샷이 남아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합니다.
- 고정 IP인 Elastic IP는 연결되지 않은 상태로 두면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 프리 티어가 끝나는 시점을 달력에 적어둡니다.
초보자가 자주 헷갈리는 지점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은 보안 그룹과 포트입니다. EC2에 웹 서버를 설치했는데 접속이 안 된다면, 애플리케이션 오류보다 보안 그룹에서 80번이나 443번 포트가 열려 있는지 먼저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데이터베이스 포트를 전체 공개로 열어두는 건 위험합니다. 내 IP에서만 접속하도록 제한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또 하나는 리전입니다. 서울 리전에 서버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버지니아 리전에 리소스가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AWS 콘솔 오른쪽 위 리전 표시를 자주 확인하면 이런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비용 화면에서 리전별 사용량을 보는 습관도 꽤 유용합니다.
작게 만들어보고 지우는 연습부터
AWS를 공부할 때 가장 좋은 흐름은 작은 실습을 만들고 바로 지워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EC2 한 대를 만들고, Nginx를 설치하고, 브라우저에서 기본 페이지가 보이는지 확인한 뒤, 인스턴스와 관련 리소스를 삭제하는 식입니다. 이 과정을 한 번 해보면 콘솔 화면이 훨씬 덜 낯설어집니다.
처음부터 멋진 아키텍처를 목표로 잡을 필요는 없습니다. 계정 보안, 예산 알림, EC2, S3, RDS 정도만 익혀도 이미 많은 개인 프로젝트를 운영할 수 있습니다. AWS는 넓은 도구 상자에 가깝습니다.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꺼내 쓰는 감각이 생기면, 복잡해 보이던 이름들도 점점 실제 용도와 연결되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