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AICPA 준비 방법, 시작 전에 꼭 잡아야 할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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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AICPA 준비 방법, 시작 전에 꼭 잡아야 할 순서

얼마 전 회계 쪽으로 이직을 고민하는 지인과 얘기하다가 AICPA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막상 준비하려니 “미국 회계사 시험이면 영어만 잘하면 되는 건가?”, “한국에서 준비해도 되는 건가?” 같은 질문이 먼저 나오더라고요. 사실 AICPA는 시험 자체보다 처음 방향을 잡는 단계에서 시간을 많이 쓰게 됩니다.

AICPA는 미국 공인회계사, 즉 CPA 자격을 말합니다. 시험은 Uniform CPA Examination으로 운영되고, 라이선스는 미국 각 주 Board of Accountancy 기준에 따라 발급됩니다. 그래서 같은 시험을 보더라도 응시 요건, 학점 인정, 경력 요건은 주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초반에 대충 넘기면 나중에 학점 평가나 라이선스 단계에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AICPA 준비 전 먼저 확인할 것

처음에는 교재나 강의부터 고르기 쉬운데, 순서는 반대가 더 편합니다. 먼저 본인이 어느 주에 응시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NASBA 안내에 따르면 CPA 시험 응시 자격은 관할 주마다 다르고, 교육·경력·거주 요건도 주별 기준을 따라갑니다.

특히 한국 대학을 나온 경우에는 학점 평가가 중요합니다. 국제 학력 평가 리포트는 단순히 미국 기준으로 학력을 환산해 주는 자료이고, 최종 응시 가능 여부는 선택한 주의 기준에 맞춰 판단됩니다. 예를 들어 회계학점은 충분한데 경영학점이 부족하거나, 총 학점은 맞지만 특정 과목명이 인정되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

  • 본인의 최종 학력과 전공 확인
  • 회계·경영 관련 이수 학점 확인
  • 응시하려는 주의 교육 요건 확인
  • 국제 학력 평가 기관과 제출 방식 확인
  • 시험 합격 후 라이선스까지 필요한 경력 요건 확인

솔직히 이 단계는 재미가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루 이틀 더 써서 확인해두면, 공부를 시작한 뒤 불필요한 불안이 확 줄어듭니다.

시험 구조는 이렇게 바뀌었다

현재 CPA 시험은 2024년부터 적용된 CPA Evolution 체계로 운영됩니다. 예전에는 AUD, BEC, FAR, REG 네 과목이 익숙했지만, 지금은 Core 3개와 Discipline 1개를 통과하는 구조입니다. AICPA 안내 기준으로 전체 시험은 네 섹션, 총 16시간입니다. 각 섹션은 4시간씩 치릅니다.

반드시 봐야 하는 Core 3과목

  • AUD: 감사, 증명 업무, 윤리와 전문가 책임
  • FAR: 재무회계와 보고, 재무제표, 거래 회계
  • REG: 세법, 비즈니스 법, 세무 관련 책임

하나만 고르는 Discipline 과목

  • BAR: 재무 분석, 고급 회계, 정부·비영리 회계, 데이터와 보고
  • ISC: 정보 시스템, 내부통제, IT 감사, 보안과 프라이버시
  • TCP: 개인·법인 세무, 세무 신고와 계획

근데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Discipline을 뭘 선택하느냐에 따라 CPA 라이선스 종류가 달라지는 건 아닙니다. 세무 쪽으로 일하고 싶다고 TCP를 꼭 골라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감사 쪽이면 ISC를 피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공부 효율과 앞으로의 커리어 방향을 생각하면 선택 기준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과목 순서는 현실적으로 잡는 게 좋다

AICPA 공부 순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초보자라면 FAR를 너무 뒤로 미루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FAR는 범위가 넓고 재무회계의 기본 체력을 요구합니다. 회계 전공자라도 오래 쉬었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반대로 AUD는 개념 흐름을 이해하면 문제 적응이 빨라지는 편이고, REG는 미국 세법과 법률 용어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평일 하루 2시간, 주말 하루 5시간 정도 공부한다고 치면 일주일에 15시간 안팎입니다. 한 과목에 120~180시간을 잡으면 대략 2~3개월이 걸립니다. 물론 영어 독해 속도, 회계 베이스, 세법 경험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그래서 남들이 “몇 개월 만에 합격했다”는 이야기를 기준으로 삼기보다 본인의 주당 공부 시간을 먼저 계산하는 게 훨씬 현실적입니다.

  • 회계 기초가 약하다면 FAR를 초반에 배치
  • 감사 업무 경험이 있다면 AUD를 빠르게 가져가기
  • 세무에 익숙하지 않다면 REG는 암기 시간을 넉넉히 확보
  • Discipline은 커리어보다 합격 가능성과 흥미를 함께 고려

개인적으로는 FAR로 기본기를 잡고, AUD나 REG 중 자신 있는 과목을 붙인 뒤, 마지막에 Discipline을 고르는 흐름이 무난하다고 봅니다. 단, 세무 실무자가 TCP를 먼저 보고 싶거나 IT 감사 경험자가 ISC를 먼저 택하는 식의 예외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공부할 때 숫자보다 더 중요한 것

AICPA는 합격 점수가 75점입니다. 다만 AICPA 설명처럼 이 점수는 정답률 75%라는 뜻이 아닙니다. 0~99 범위의 보고 점수이고, 객관식 문제와 시뮬레이션 점수가 가중 방식으로 반영됩니다. 그래서 단순히 문제를 몇 개 맞혔는지보다 시험이 요구하는 사고 방식에 익숙해지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Task-Based Simulation, 흔히 TBS라고 부르는 문제 유형은 초반에 당황하기 쉽습니다. 자료가 여러 개 나오고, 표를 채우거나 판단 근거를 적용해야 하는 식이라 단순 암기만으로는 버겁습니다. 공부 초반부터 객관식만 몰아서 풀기보다, 개념 학습 뒤 짧은 TBS를 같이 섞는 편이 좋습니다.

공식 자료도 챙겨두면 좋습니다. AICPA는 CPA Exam Blueprints를 보통 1년에 한두 번 게시하며, 여기에는 과목별 출제 영역, 비중, 샘플 과업, 요구되는 skill level이 들어 있습니다. 강의 커리큘럼만 따라가도 되지만, Blueprint를 한 번 보면 “왜 이 단원을 이렇게 오래 공부하지?”라는 감이 잡힙니다.

한국에서 준비할 때 자주 놓치는 부분

한국 수험생은 영어보다 행정 절차에서 더 많이 막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험 신청, NTS 발급, 학점 평가, 주 변경 가능성, 점수 유효기간 같은 것들이 전부 일정에 영향을 줍니다. 게다가 점수 유효기간도 주별로 다를 수 있어 “첫 과목 붙고 나서 천천히 생각해야지”라고 미루면 계획이 꼬일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라이선스와 시험 합격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는 점입니다. 시험 네 과목을 통과했다고 바로 CPA 명함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주별 교육 요건과 경력 요건, 경우에 따라 윤리 시험까지 충족해야 라이선스 단계로 넘어갑니다. 해외 취업이나 외국계 이직을 목표로 한다면 이 차이를 알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 시험 합격 목표인지, 라이선스 취득 목표인지 먼저 구분
  • 학점 부족 가능성이 있으면 보완 과목 일정까지 계산
  • NTS 유효기간과 응시 가능 기간 확인
  • 점수 발표 일정에 맞춰 다음 과목 공부 계획 조정
  • 라이선스용 경력 증명 가능 여부 미리 점검

AICPA는 단기간에 가볍게 끝나는 시험은 아닙니다. 대신 구조를 알고 접근하면 막연함이 꽤 줄어듭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계획을 세우려고 하기보다, 응시 주 확인, 학점 평가, 과목 순서, 주당 공부 시간만 먼저 정해도 출발선이 훨씬 선명해집니다. 결국 오래 가는 준비는 거창한 의지보다 흔들리지 않는 작은 일정에서 만들어진다고 느낍니다.

초보자를 위한 AICPA 준비 방법, 시작 전에 꼭 잡아야 할 순서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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