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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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처음엔 보드보다 장소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얼마 전 공원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초등학생을 봤는데, 생각보다 자세가 안정적이라 한참 보게 됐습니다. 옆에는 처음 타는 친구도 있었는데요. 보드 위에 올라서자마자 몸이 굳고, 1미터도 못 가서 발을 내리더라고요. 사실 스케이트보드는 운동신경보다 익숙함이 먼저입니다. 처음 30분은 멋있게 달리는 시간이 아니라, 보드가 발밑에서 움직인다는 감각에 적응하는 시간에 가깝습니다.

처음 연습할 곳은 바닥이 매끈하고 차가 없는 곳이 좋습니다. 아스팔트라도 작은 자갈이 많으면 바퀴가 턱 걸리면서 몸이 앞으로 쏠립니다. 초보자는 그 순간 손목으로 바닥을 짚기 쉬워요. 그래서 넓은 공원 바닥, 학교 운동장 주변 포장 구역, 스케이트파크의 평평한 구역처럼 장애물이 적은 곳이 편합니다. 처음부터 경사로나 기술 구역에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시간대도 은근히 중요합니다. 사람이 많은 저녁 시간보다 오전이나 한적한 오후가 낫습니다. 초보 때는 다른 사람을 피하려고 몸을 틀다가 더 쉽게 넘어집니다. 3미터 앞에 사람이 있으면 이미 긴장하거든요. 처음에는 혼자 넓게 쓸 수 있는 공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편이 훨씬 빠르게 늘어납니다.

초보자가 스케이트보드 고르는 방법

스케이트보드는 크게 데크, 트럭, 바퀴, 베어링으로 나뉩니다. 처음 살 때는 부품을 하나씩 조립하기보다 완성형 보드로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가격은 입문용 기준으로 대략 5만 원대부터 15만 원대까지 많이 보이는데, 너무 저렴한 장난감 보드는 피하는 게 좋습니다. 바퀴가 잘 안 구르거나 트럭이 뻣뻣하면 연습이 재미없어집니다.

데크 폭은 성인 기준 7.75인치에서 8.25인치 정도가 무난합니다. 발이 크거나 안정감을 더 원하면 8.25인치 쪽이 편하고, 가벼운 움직임을 원하면 7.75인치 쪽이 가볍게 느껴집니다. 어린이는 7인치대 초반도 괜찮지만, 키와 발 크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매장에 갈 수 있다면 직접 올라서 보고 발이 너무 삐져나오지 않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 크루징 위주라면 조금 부드러운 바퀴가 편합니다.
  • 기술 연습 위주라면 일반 스트리트용 완성 보드가 무난합니다.
  • 처음부터 롱보드와 스케이트보드를 헷갈리지 않는 게 좋습니다.
  • 보호대 비용도 예산에 같이 넣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근데 많은 분들이 보드 디자인을 먼저 봅니다. 물론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면 자주 타게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초보자에게는 그래픽보다 바퀴가 잘 굴러가는지, 데크가 너무 무겁지 않은지, 트럭이 지나치게 헐겁거나 뻑뻑하지 않은지가 더 중요합니다.

첫날 연습은 타는 것보다 서는 것부터

처음 보드에 올라갈 때는 어느 발이 앞에 오는지부터 확인합니다. 왼발이 앞이면 레귤러, 오른발이 앞이면 구피라고 부릅니다. 쉽게 확인하려면 미끄러운 바닥에서 살짝 밀렸을 때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가는 발을 보면 됩니다. 꼭 정답이 있는 건 아니고, 더 안정적인 쪽을 고르면 됩니다.

첫 연습은 보드를 잔디나 카펫처럼 잘 굴러가지 않는 곳에 놓고 해도 됩니다. 양발을 올리고 무릎을 살짝 굽힌 뒤, 어깨가 보드 방향과 너무 틀어지지 않게 서봅니다. 몸을 꼿꼿하게 세우면 작은 흔들림에도 균형을 잃기 쉽습니다. 무릎이 충격을 받아주는 스프링이라고 생각하면 자세가 한결 편해집니다.

푸시 연습은 한 발로 보드 위에 서고 다른 발로 땅을 미는 동작입니다. 처음부터 세게 밀지 말고 반 발짝 정도만 굴러가도 됩니다. 10번 정도 반복하면 보드가 발밑에서 빠질 것 같은 느낌이 조금 줄어듭니다. 그다음에는 밀고, 뒷발을 올리고, 다시 내리는 순서로 연습합니다. 이 세 동작이 자연스러워지면 이동 자체가 훨씬 쉬워집니다.

멈추는 연습이 먼저인 이유

달리는 것보다 중요한 건 멈추는 겁니다. 초보자는 속도가 붙으면 당황해서 뛰어내리는데, 이때 발목을 삐끗하기 쉽습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뒷발을 바닥에 살짝 끌며 속도를 줄이는 풋 브레이크입니다. 처음에는 아주 느린 속도에서 발바닥 전체가 아니라 신발 밑창을 부드럽게 문지른다는 느낌으로 연습하면 됩니다.

보드에서 내려오는 것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보드가 완전히 멈추기 전에 급하게 뛰면 몸이 앞으로 나갑니다. 속도를 줄이고, 뒷발을 먼저 내린 뒤, 앞발을 따라 내리는 식으로 반복하면 안정적입니다. 재미는 조금 덜해 보여도 이런 기본기가 쌓이면 나중에 넘어지는 횟수가 확 줄어듭니다.

보호장비는 실력과 상관없이 챙기는 편이 낫습니다

스케이트보드는 넘어지면서 배우는 운동입니다. 그런데 같은 넘어짐도 장비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기억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헬멧, 손목 보호대,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정도가 기본입니다. 특히 손목 보호대는 초보자에게 체감이 큽니다. 넘어질 때 손을 먼저 짚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헬멧은 자전거용보다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용처럼 뒤통수까지 감싸는 형태가 더 안정적입니다. 머리에 얹히는 느낌이면 맞지 않는 겁니다. 턱끈을 채웠을 때 헬멧이 앞뒤로 크게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보호대도 너무 헐거우면 넘어질 때 돌아가 버립니다. 착용했을 때 답답하더라도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단단히 고정해야 합니다.

신발은 밑창이 평평한 운동화가 좋습니다. 러닝화처럼 쿠션이 두껍고 바닥이 둥근 신발은 보드 감각이 흐려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너무 미끄러운 밑창은 데크 위에서 발이 밀립니다. 스케이트화가 가장 좋지만, 처음부터 꼭 비싼 제품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평평하고 접지력이 괜찮은 신발이면 시작하기에는 충분합니다.

일주일 연습 루틴은 이렇게 잡으면 편합니다

처음부터 오래 타면 발목과 종아리가 금방 피곤해집니다. 하루 20분에서 40분 정도로 짧게 자주 타는 편이 낫습니다. 첫날은 서기와 내리기, 둘째 날은 푸시, 셋째 날은 멈추기, 넷째 날부터는 방향 전환을 넣는 식으로 나누면 부담이 줄어듭니다.

  • 1일차: 보드 위에 서기, 무릎 굽히기, 안전하게 내려오기
  • 2일차: 한 발 푸시 20회, 짧게 굴러가기
  • 3일차: 풋 브레이크로 멈추기
  • 4일차: 시선과 어깨를 이용해 완만하게 방향 바꾸기
  • 5일차 이후: 같은 동작을 조금 더 긴 거리에서 반복하기

방향 전환은 발목으로 억지로 비트는 게 아니라 몸의 중심을 살짝 옮기는 느낌입니다. 오른쪽으로 가고 싶으면 시선과 어깨가 먼저 오른쪽을 향하고,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따라갑니다. 처음에는 크게 돌려고 하지 말고 넓은 원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좁게 꺾는 동작은 기본 주행이 익숙해진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솔직히 스케이트보드는 처음 며칠이 제일 어색합니다. 보드는 내 마음대로 안 가고, 발은 자꾸 굳고, 옆에서 누가 보면 괜히 민망합니다. 그래도 3일 정도만 같은 장소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먼저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멋있는 기술보다 천천히 굴러가고 안정적으로 멈추는 순간이 먼저 옵니다. 그때부터 스케이트보드는 장비가 아니라 꽤 재미있는 이동 감각이 됩니다.

스케이트보드 처음 시작하는 방법, 보드 고르기부터 넘어지는 연습까지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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