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자를 위한 스퀴시 만들기, 집에 있는 재료로 말랑하게 완성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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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를 위한 스퀴시 만들기, 집에 있는 재료로 말랑하게 완성하는 방법

얼마 전 문구점에서 스퀴시 가격을 보고 살짝 놀란 적이 있어요. 작은 빵 모양 하나가 생각보다 비싸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집에서 만들어보니 재료만 잘 고르면 꽤 그럴듯한 촉감이 나왔습니다. 아이랑 같이 해도 좋고, 혼자 조용히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시간을 갖고 싶을 때도 은근히 재밌어요.

스퀴시 만들기는 특별한 기계가 없어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안쪽을 얼마나 폭신하게 채우는지, 겉면을 얼마나 부드럽게 감싸는지예요. 처음부터 완벽한 캐릭터 모양을 만들려고 하면 어렵지만, 식빵, 도넛, 우유팩, 구름처럼 단순한 모양부터 잡으면 실패 확률이 훨씬 낮아집니다.

스퀴시 만들기 전에 준비할 재료

가장 쉬운 방식은 스펀지나 메모리폼을 잘라서 만드는 방법입니다. 집에 오래된 메이크업 퍼프, 포장용 스펀지, 쿠션감 있는 폼 조각이 있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요. 다만 피부에 직접 닿던 퍼프라면 깨끗하게 세척하고 완전히 말린 뒤 쓰는 게 좋습니다.

  • 스펀지 또는 메모리폼
  • 가위나 커터칼
  • 아크릴 물감 또는 패브릭 물감
  • 목공풀이나 투명 실리콘 접착제
  • 붓, 스펀지 붓, 물통
  • 말릴 때 올려둘 종이컵이나 종이 접시

커터칼을 쓰면 모양이 깔끔하지만, 어린아이와 함께 만든다면 가위를 쓰는 편이 안전합니다. 칼을 꼭 써야 한다면 어른이 먼저 기본 모양을 잘라두고, 아이는 색칠과 꾸미기만 맡는 식이 좋아요. 사실 스퀴시는 손에 쥐고 누르는 물건이라 모서리가 조금 삐뚤어져도 크게 티가 나지 않습니다.

기본 모양 잡는 방법

처음 만드는 사람에게는 빵 모양이 제일 편합니다. 네모난 스펀지의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으면 식빵이나 파운드케이크 같은 느낌이 바로 나거든요. 도넛 모양은 가운데 구멍을 뚫어야 해서 조금 더 어렵지만, 두께가 있는 스펀지를 쓰면 꽤 귀엽게 나옵니다.

식빵 모양으로 시작하기

스펀지를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크기로 자른 뒤 네 귀퉁이를 둥글게 깎아줍니다. 위쪽은 살짝 볼록하게 다듬고, 아래쪽은 평평하게 남기면 빵 느낌이 살아나요. 너무 많이 자르면 크기가 작아지니 처음에는 조금씩 깎는 게 좋습니다.

도넛이나 구름 모양 만들기

도넛은 원형으로 자른 뒤 가운데를 작게 파내면 됩니다. 구멍을 크게 만들면 누를 때 힘이 약해져서 모양이 쉽게 찌그러질 수 있어요. 구름 모양은 동그란 부분을 여러 개 이어 붙인 것처럼 자르면 되는데, 완벽한 대칭보다 살짝 어긋난 모양이 더 자연스럽습니다.

모양을 다 잡았다면 손으로 여러 번 눌러보세요. 너무 딱딱하면 얇게 더 깎아내고, 너무 흐물흐물하면 크기를 유지하는 선에서 겉면만 다듬는 편이 낫습니다. 스퀴시의 재미는 천천히 눌렸다가 다시 올라오는 느낌인데, 재료가 지나치게 얇으면 이 느낌이 덜합니다.

색칠할 때 말랑함을 지키는 요령

스퀴시 만들기에서 은근히 많이 실패하는 부분이 색칠입니다. 물감을 두껍게 바르면 겉면이 딱딱해지고, 누를 때 갈라질 수 있어요. 그래서 한 번에 진하게 칠하기보다 물을 아주 조금 섞어 얇게 여러 번 올리는 방식이 좋습니다.

아크릴 물감만 쓰면 색은 선명하지만 표면이 뻣뻣해질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목공풀을 소량 섞으면 코팅감이 생기고 색이 조금 더 오래갑니다. 비율은 물감 2, 목공풀 1 정도로 시작하면 무난해요. 너무 묽으면 스펀지 안쪽으로 스며들어 건조 시간이 길어지니 붓에 묻는 양을 적게 잡는 게 포인트입니다.

  • 밝은 바탕색을 먼저 얇게 칠하기
  • 최소 30분 이상 말린 뒤 다음 색 올리기
  • 진한 선은 마지막에 아주 얇은 붓으로 그리기
  • 완전히 마르기 전에는 세게 누르지 않기

빵 스퀴시라면 전체를 연한 베이지색으로 칠하고 가장자리에 갈색을 톡톡 얹으면 구운 느낌이 납니다. 딸기우유팩 모양이라면 흰색 바탕에 연분홍색 면을 나눠 칠하면 귀엽고요. 눈, 입, 작은 무늬는 검은색 네임펜보다 얇은 붓과 물감을 쓰는 편이 표면 갈라짐이 덜합니다.

오래 쓰려면 건조와 코팅이 중요해요

겉면이 손에 묻어나지 않게 하려면 건조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겉은 말라 보여도 안쪽 물감층이 덜 마른 경우가 많아요. 작은 스퀴시는 반나절, 두께가 있는 스퀴시는 하루 정도 두면 안정적입니다. 급하게 드라이어를 가까이 대면 표면만 마르면서 갈라질 수 있으니 약한 바람을 멀리서 쓰는 정도가 괜찮습니다.

코팅은 선택이지만, 자주 만질 거라면 해두는 편이 오래갑니다. 목공풀을 아주 얇게 펴 바르거나, 스퀴시용 코팅제를 얇게 올리면 됩니다. 여기서도 두껍게 바르면 말랑한 촉감이 줄어들어요. 얇게 한 번 바르고 충분히 말린 뒤 부족하면 한 번 더 올리는 식이 낫습니다.

향을 넣고 싶다면 향수나 섬유탈취제를 바로 뿌리는 것보다, 솜 조각에 아주 소량 묻혀 옆에 두고 같이 보관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액체가 직접 닿으면 물감이 번지거나 표면이 끈적해질 수 있거든요. 특히 아이가 사용할 물건이라면 강한 향은 피하는 게 편합니다.

실패를 줄이는 작은 팁

처음부터 여러 개를 한꺼번에 만들면 감이 빨리 옵니다. 같은 스펀지라도 두께, 촘촘함, 탄성이 다 달라서 결과가 조금씩 달라지거든요. 하나는 색칠 연습용, 하나는 완성용으로 나눠두면 마음이 훨씬 편합니다.

  • 너무 작은 모양은 자르기 어렵고 색칠할 면도 좁습니다.
  • 검은색 선은 마지막에 넣어야 번짐이 적습니다.
  • 물감은 진하게 한 번보다 연하게 두세 번이 자연스럽습니다.
  • 손으로 계속 만지기 전에는 하루 정도 기다리는 게 좋습니다.

스퀴시 만들기의 매력은 비싼 재료보다 손맛에 있는 것 같아요. 조금 울퉁불퉁해도 직접 자르고 칠한 물건이라 그런지 묘하게 애착이 생깁니다. 책상 위에 하나 올려두면 손이 심심할 때 괜히 눌러보게 되고, 아이가 만든 건 모양이 서툴러도 그 자체로 꽤 사랑스럽습니다. 처음 만든 스퀴시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몇 번만 더 만들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말랑함이 어느 정도인지 금방 감이 잡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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