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고등 강의 내 공부에 맞게 고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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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고등 강의 내 공부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고등학생 조카가 EBS고등 강의를 켜 놓고도 뭘 먼저 들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화면만 한참 들여다보더라고요. 강좌가 많으면 선택지가 넓어지는 대신, 시작하기는 오히려 어려워집니다. 그럴 때는 인기 강좌부터 고르기보다 지금 풀고 있는 문제에서 어디가 막히는지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강의를 고르기 전에 막히는 지점을 찾기

최근 시험지나 문제집을 펼쳐서 틀린 문제 10개만 표시해 보세요. 개념을 몰라 손을 못 댄 문제가 많은지, 개념은 알지만 풀이 과정에서 실수했는지 구분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수학에서 이차함수 그래프 자체가 낯설다면 기초 강좌가 먼저입니다. 그래프는 그릴 수 있는데 조건 해석에서 자꾸 틀린다면 유형별 문제 풀이가 더 잘 맞고요.

EBSi에는 고교 입문, 기초, 기본, 기출 연습, 수능 연계 등 학습 단계별 강좌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가장 어려운 강좌를 잡으면 설명을 따라가는 데 시간을 다 써 버릴 수 있어요. 반대로 이미 아는 내용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시 들으면 문제를 풀 시간이 줄어듭니다. 강좌 소개에 적힌 대상 학년과 학습 단계를 확인한 뒤, 첫 강의를 10분 정도 들어보면 설명 속도가 자신에게 맞는지도 감이 옵니다.

  • 문제의 용어부터 낯설다면 입문·기초 강좌
  • 개념은 알지만 대표 문제에서 막힌다면 기본·유형 강좌
  • 시간 부족이나 낯선 지문이 문제라면 기출·모의고사 해설 강좌

내신과 수능은 출발점이 다릅니다

학교 시험이 3주 남았다면 먼저 학교 진도와 시험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교과서의 해당 단원, 수업 필기, 선생님이 강조한 문제를 기준으로 빈 부분을 찾으세요. EBS고등 강의는 그 부분을 이해하는 데 쓰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통합과학에서 특정 개념만 헷갈린다면 관련 강의 두세 편을 골라 듣고, 바로 학교 문제집의 같은 단원을 다시 풀어보는 식입니다.

수능 준비는 조금 다릅니다. 한 단원만 이해했는지보다 여러 단원과 낯선 자료를 연결해 풀 수 있는지가 중요해요. EBSi에서 학력평가·모의평가·수능 기출문제와 해설 강의를 찾아볼 수 있으니, 먼저 시간을 재고 한 회분을 풀어보세요. 이후 틀린 문제만 강의로 확인하면 자신이 놓친 개념이나 풀이 순서가 더 선명하게 보입니다.

고1이라면 학교 진도를 따라가면서 기본 개념과 학력평가 문제를 조금씩 섞는 정도로도 충분합니다. 고2는 취약 과목의 기본기를 채우고 기출 유형에 익숙해질 시기이고요. 고3은 응시 학년도에 맞는 수능특강·수능완성 강좌와 기출 해설을 연결해 공부할 수 있습니다. 학년보다 중요한 건 현재 실력입니다. 고3이어도 기초가 비어 있다면 그 단원은 쉬운 강의로 돌아가는 게 시간을 아끼는 길일 수 있어요.

한 강의를 들은 뒤 문제를 직접 풀기

강의 한 편을 다 들으면 공부한 느낌이 꽤 큽니다. 그런데 설명을 이해한 것과 혼자 문제를 푸는 것은 다르더라고요. 저는 강의를 듣고 나서 영상에 나온 예제의 답을 가린 채 다시 푸는 방법이 좋았습니다. 중간 풀이가 기억나지 않으면 그 부분만 되돌려 보면 됩니다.

하루 공부 시간을 60분 잡았다면 강의에 20분, 직접 푸는 데 30분, 틀린 이유를 적는 데 10분 정도를 배분할 수 있습니다. 꼭 이 비율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문제 풀이 시간이 강의 시청 시간보다 짧아지지는 않게 해보세요. 틀린 이유도 길게 쓸 필요가 없습니다. ‘공식은 알았지만 조건 하나를 빼먹음’, ‘지문에서 근거를 찾기 전에 보기부터 고름’처럼 한 줄이면 다음에 무엇을 바꿔야 할지 보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은 같은 유형의 문제를 다시 풀어보면 좋습니다. 전에 틀린 문제를 맞혔다면 강의가 실제로 도움이 된 셈이고, 또 틀렸다면 그 단원의 기초부터 다시 확인할 신호입니다. 수강 목록이 길어지는 것보다 혼자 풀 수 있는 문제가 늘어나는 쪽이 훨씬 든든합니다.

교재와 자료를 고를 때 확인할 것

EBSi에는 강좌와 함께 볼 수 있는 교재, 정답지, 정오표, 영어 듣기 자료 등이 마련돼 있습니다. 강의를 골랐다면 사용 교재가 무엇인지 먼저 확인하세요. 같은 이름처럼 보여도 발행 연도나 대상 학년이 다르면 강의 순서와 문제 번호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수능 대비 자료는 자신이 응시할 학년도 기준인지 살펴보는 게 중요합니다.

강의를 듣는 데 필요한 자료와 종이 교재 구매도 구분해야 합니다. EBSi 안내에 따르면 수능 연계교재 원문 열람은 대상과 제공 기간에 제한이 있습니다. 모든 교재를 같은 방식으로 내려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보다, 해당 강좌와 교재 페이지의 이용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교재에서 답이 이상하게 느껴지면 교재 자료실의 정오표도 함께 확인해 보세요.

처음에는 강좌 하나와 교재 한 권만 연결해도 충분합니다. 부족한 부분이 구체적으로 보일 때 강좌를 추가하면 공부 흐름도 덜 흔들립니다. EBS고등을 잘 쓰는 방법은 많은 강의를 저장하는 데 있지 않고, 오늘 막힌 문제 하나를 내일은 스스로 풀 수 있게 만드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EBS고등 강의 내 공부에 맞게 고르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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