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동비빔밥 레시피, 초보자도 아삭하게 만드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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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동비빔밥 레시피, 초보자도 아삭하게 만드는 방법

봄동은 그냥 무쳐도 맛있지만 밥에 올리면 더 좋더라

얼마 전 장을 보러 갔다가 봄동 한 봉지가 유난히 싱싱해 보여서 집어 왔어요. 겉잎은 넓고 속잎은 노란빛이 도는 게 딱 봐도 고소해 보이더라고요. 사실 봄동은 겉절이로 많이 먹지만, 저는 밥 위에 올려 비빔밥으로 먹을 때 제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재료가 복잡하지 않은데도 식감이 살아 있고, 한 그릇으로 채소까지 꽤 든든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봄동비빔밥은 일반 상추비빔밥보다 잎이 두툼해서 씹는 맛이 좋고, 배추보다 단맛이 은근히 올라옵니다. 특히 봄동 100g 정도만 넣어도 밥 한 공기가 꽤 풍성해 보여요. 냉장고에 계란, 고추장, 참기름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만들 수 있어서 바쁜 점심이나 늦은 저녁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재료는 단순하게, 봄동의 아삭함을 살리기

2인분 기준으로 봄동은 180~220g 정도 준비하면 적당합니다. 밥은 공기밥 2공기, 계란 2개,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참기름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반 작은술, 통깨 1큰술 정도면 기본 맛이 잡혀요. 매운맛을 좋아하면 고춧가루를 1작은술 추가해도 괜찮습니다.

  • 봄동 180~220g
  • 밥 2공기
  • 계란 2개
  • 고추장 2큰술
  • 간장 1큰술
  • 참기름 1큰술
  • 식초 1큰술
  • 설탕 1작은술
  • 다진 마늘 반 작은술
  • 통깨 1큰술

여기서 중요한 건 봄동을 너무 잘게 자르지 않는 거예요. 상추처럼 얇은 잎채소는 잘게 찢어도 괜찮지만, 봄동은 줄기 부분의 식감이 매력이라 2~3cm 폭으로 썰면 씹는 느낌이 좋습니다. 잎이 큰 겉잎은 반으로 갈라 썰고, 작은 속잎은 그대로 넣어도 보기 좋습니다.

봄동 손질은 물기 제거가 거의 절반

봄동은 잎 사이에 흙이 끼어 있는 경우가 있어서 한 장씩 떼어 흐르는 물에 씻는 게 좋아요. 큰 볼에 물을 받아 2번 정도 흔들어 씻고, 마지막에 흐르는 물로 줄기 사이를 확인하면 깔끔합니다. 씻은 뒤에는 체에 밭쳐 5분 정도 두고, 키친타월이나 채소 탈수기로 물기를 줄여주세요.

솔직히 이 과정이 조금 귀찮을 수 있는데, 물기가 많이 남으면 양념장이 묽어져서 비빔밥 맛이 흐려집니다. 봄동 겉절이는 살짝 촉촉해도 괜찮지만 비빔밥은 밥과 섞이기 때문에 물기가 적어야 고추장 양념이 잘 붙어요. 특히 따뜻한 밥에 바로 올릴 거라면 채소 물기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쓴맛이 걱정될 때

봄동은 대체로 달큰하지만 겉잎이 너무 크거나 오래된 것은 살짝 쌉싸름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굵은 줄기 부분을 얇게 어슷 썰어주면 맛이 부드러워져요. 또 양념장에 식초를 1큰술 넣으면 봄동의 풋내가 줄고, 설탕을 아주 조금 넣으면 전체 맛이 둥글어집니다.

양념장은 비빔밥용으로 살짝 진하게

작은 그릇에 고추장 2큰술, 간장 1큰술, 식초 1큰술, 설탕 1작은술, 다진 마늘 반 작은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섞습니다. 이때 물을 넣고 싶어질 수 있는데, 처음부터 묽게 만들 필요는 없어요. 봄동에 남은 수분과 따뜻한 밥의 온기가 섞이면 생각보다 잘 풀립니다.

맛을 보면 살짝 강하다고 느껴지는 정도가 좋아요. 밥과 봄동이 들어가면 간이 내려가기 때문입니다. 2인분 기준으로 양념장을 전부 넣기보다 70% 정도 먼저 넣고 비빈 뒤, 부족하면 추가하는 방식이 실패가 적습니다. 집마다 고추장 단맛과 짠맛이 달라서 한 번에 다 넣으면 짤 수 있거든요.

고소한 맛을 더하고 싶다면

계란프라이는 반숙으로 올리면 노른자가 양념장처럼 섞여 맛이 부드러워집니다. 참치 반 캔을 기름 빼고 넣어도 잘 어울리고, 구운 김을 잘게 부숴 올리면 아이들도 먹기 편해요. 다만 봄동 향을 살리고 싶다면 재료를 너무 많이 넣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봄동, 계란, 김 정도만 있어도 충분히 맛이 납니다.

비비는 순서만 바꿔도 식감이 달라진다

그릇에 따뜻한 밥을 먼저 담고, 양념장을 밥 위에 살짝 올려 1차로 가볍게 섞습니다. 그다음 봄동을 넣고 크게 뒤집듯이 비벼주세요. 처음부터 봄동까지 세게 비비면 잎이 숨이 죽고 물이 나와서 아삭함이 줄어듭니다. 마지막에 계란프라이, 통깨, 참기름 몇 방울을 올리면 향이 확 살아납니다.

비빔밥은 보통 큰 그릇에 한 번에 섞는 게 편하지만, 봄동비빔밥은 조금 여유 있는 그릇을 쓰는 편이 좋아요. 봄동 부피가 있어서 작은 대접에 넣으면 자꾸 밖으로 나옵니다. 밥 1공기 기준으로 봄동 한 줌 반 정도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 밥에 양념장을 먼저 조금 섞기
  • 봄동은 마지막에 넣고 크게 비비기
  • 간은 한 번에 맞추지 말고 나눠 넣기
  • 계란과 김은 먹기 직전에 올리기

남은 봄동은 물기를 제거한 뒤 밀폐용기에 키친타월을 깔고 보관하면 2~3일 정도는 비교적 싱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다음 날에는 같은 양념장에 밥 대신 소면을 비벼도 괜찮고, 삼겹살 먹을 때 겉절이처럼 곁들여도 잘 맞아요. 봄동 한 봉지를 사면 양이 애매하게 남을 때가 많은데, 이렇게 돌려 쓰면 버릴 일이 확 줄어듭니다.

봄동비빔밥은 대단한 요리라기보다 냉장고 안의 평범한 재료를 꽤 산뜻한 한 끼로 바꿔주는 메뉴에 가깝습니다. 아삭한 채소가 당기는 날, 무거운 반찬 없이도 밥을 맛있게 먹고 싶은 날에 특히 잘 맞아요. 저는 봄동이 보이면 겉절이보다 먼저 비빔밥이 떠오를 만큼 자주 해 먹게 됐습니다.

봄동비빔밥 레시피, 초보자도 아삭하게 만드는 방법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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